전략 실험실
자동매매 시스템이 쌓은 매수 후보 신호 140,803건을 놓고, 각 신호 뒤에 실제로 며칠간 얼마나 움직였는지 세어 본 기록이다. 대부분은 필터에 걸려 실제로 사지 않은 후보다. 그래서 이 표는 수익률 자랑이 아니라 거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에 대한 답이다. 금액, 계좌, 보유 종목은 이 사이트 어디에도 없다. 시스템이 신호 기록을 180일만 보관해서 이 표는 최근 약 6개월 치이고, 매일 다시 센다.
들고 있을수록 나빠졌다
신호 후보 122,024건의 평균 수익률을 보유 기간별로 끊어 봤다. 하루 뒤에는 거의 제자리인데 열흘 뒤에는 뚜렷하게 밀린다.
- 1일 뒤+0.29%
- 3일 뒤-1.09%
- 5일 뒤-2.69%
- 10일 뒤-3.78%
신호 후보 122,024건 평균 수익률
후보 전체를 그냥 사서 오래 들고 있으면 손실이 커진다. 필터가 하는 일이 있다는 뜻이고, 동시에 이런 종류의 신호는 짧은 지평에서만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가장 위험한 라벨은 강세장이었다
시장 국면 라벨별로 신호 5일 성과를 갈라 봤다. 직관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 고변동-0.48%승률 43.7% · n=48,367
- 약세 추세-2.68%승률 36.6% · n=47,257
- 강세 추세-5.33%승률 29.5% · n=35,844
- 횡보-13.06%승률 17.9% · n=123
국면 라벨별 5일 평균 수익률. 표본 50건 미만 라벨은 제외. 최저 비교는 1,000건 이상만
표본이 큰 라벨 중 강세 라벨에서 나온 신호의 5일 승률이 29.5%로 가장 낮다. 시장이 좋아 보일 때 후보가 쏟아지고, 그중 상당수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자리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장이 좋으니 사도 된다"는 판단이 가장 비쌌다.
점수는 성과를 줄 세우지 못했다
시스템은 여러 지표를 합쳐 0에서 100점을 매긴다. 점수가 높을수록 더 좋아야 하는 설계다. 실제로 그런지 구간별로 확인했다.
- 6~20점-1.91%승률 38% · n=7,014
- 20~30점-2.54%승률 35.1% · n=35,476
- 30~40점-2.75%승률 36.6% · n=36,249
- 40~50점-2.04%승률 40% · n=20,982
- 50~60점-3.13%승률 39% · n=19,813
- 60~70점-2.99%승률 37% · n=9,952
- 70~80점-2.19%승률 38.9% · n=2,058
점수 구간별 5일 평균 수익률
6점대와 80점대의 5일 성과 차이가 사실상 없고, 중간 구간이 더 나은 경우까지 있다. 점수가 높다고 더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면 배점을 손보는 게 아니라 먼저 점수 항목 중 실제로 작동하는 게 무엇인지 다시 재야 한다.
뉴스를 보고 사는 것도 잘 안 통했다
기사 73,317건 중 결과가 확정된 49,973건의 이후 수익률이다. 사흘 뒤 평균 +0.69%, 이레 뒤 +0.1%다.
- 3일 뒤+0.69%
- 7일 뒤+0.10%
뉴스 49,973건 평균 수익률
7일 뒤 상승 비율이 47.9%로 동전 던지기보다 낮다. 기사가 뜬 뒤에 사는 게 유리하다는 근거는 없다. 다만 아래 태깅 문제 때문에 이 수치는 개별 기사의 효과가 아니라 "기사가 뜬 종목"의 평균으로 읽어야 한다.
뉴스의 72%는 그 종목 기사가 아니었다
수집기가 포털에 종목명을 넣어 검색하고, 돌아온 기사 전부에 그 종목을 붙인다. 실제로 그 종목 기사인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아래는 2026-08에 한 번 표본을 뽑아 잰 값이다.
통과SK케미칼 :: SK케미칼, 2분기 영업익 319억…매출 24.8% 증가
탈락SK케미칼 :: [박정식의 국내 주식시황] 반도체부터 자동차까지 실적주 강세…
탈락NAVER :: [포토뉴스]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새만금 수변도시…
그래서 종목 페이지에는 제목에 종목명이 실제로 든 기사만 싣는다. 그리고 개별 기사에 수익률을 붙이지 않는다. 저장된 수익률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게 그 종목의 등락을 붙인 값이라, 무관한 기사 셋이 같은 종목·같은 수익률을 달고 있는 경우가 실제로 있었다. 그걸 그대로 실으면 없는 인과를 주장하게 된다.
이 표를 읽을 때
- 표본은 특정 기간의 국내 시장 한 곳에서 나왔다. 다른 기간, 다른 시장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 신호 후보는 감시 대상 종목에서만 나온다. 감시 대상을 고르는 단계에서 이미 편향이 들어가 있다.
- 평균은 극단값에 끌린다. 상한가 한 건이 수백 건의 소폭 하락을 덮을 수 있어 승률을 함께 봐야 한다.
- 여기 어떤 숫자도 미래 수익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에 이랬다는 기록일 뿐이다.